미녀는 괴로워 50위 608만명
출 연 김아중 주진모 외
장 르 로맨스, 코미디
1. 영화 이야기
169cm, 95kg. K-1이나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그러나 한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 한나(김아중 분). 신이 그녀에게 허락한 유일한 선물인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에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신세다. 생계를 위해 밤에는 ‘폰팅 알바’까지 뛰어야 한다. 쉴 틈 없이 혹사당하는 목. 그러나 정작 가장 괴로운 건 그녀의 마음이다.
‘아미’의 음반 프로듀서이며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 한상준(주진모 분)을 남몰래 사랑하게 된 것. 짝사랑에 몸 달아하던 그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의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들뜬 마음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나타나는데... 그런데 그날 밤 이후 거대한 그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69cm, 48kg. 뽀샵으로 그려도 힘든 완벽한 S라인 몸매의 소유자 ‘제니’. ‘한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음반 활동을 중단하게 된 ‘아미’의 공백을 멋지게 메꾸어 줄 상준에게는 그야말로 구세주다. 교통사고 당한 사람이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병원 가기를 잊을 만큼 황홀한 미모의 그녀는 고맙게도 노래 실력까지 사라진 ‘한나’ 만큼 돼주신다. 그러나 떨이로 파는 생선에 환장하고, 넘어진 자장면 배달부의 빈 그릇을 친절히 주워주며, 예쁘다는 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동하고, 남이 먹다 남긴 것도 거침없이 주워 먹는 등 희한한 엽기 행각을 벌인다. 이상하리 만큼 착한 미녀 제니! 이 모든 상황을 의혹과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는 라이벌 ‘아미’. 점점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는 제니의 존재에 위기감을 느끼고, 독특한 미녀 제니의 뒷조사를 감행한다. 과연 그녀의 S라인 뒤에 숨겨진 살 떨리는 비밀은 무엇일까?
2. 주인공 김아중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로 인해 무대 뒤편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했던 주인공이 성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면서 겪은 고민과 갈등을 다루는 내용이다.
김아중은 주인공 강한나 역을 연기하기 위해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물게도 뚱뚱한 여성의 특수분장을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영화의 중심 소재인 노래를 직접 부르기로 자청하여 신인 가수들이 받는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도 소화하는 등 배우로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보통 영화 제작 시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는 목소리가 비슷한 무명 가수들이 더빙을 하는 관례를 깨고 배우 스스로 가수 본연의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한 것. 가수 유미가 김아중의 보컬 트레이닝을 담당하였으며, 실제 영화에서 보면 단순히 배우가 노래를 불렀다는 수준을 넘어서 상당한 수준의 가창력 덕분에 OST의 완성도 또한 상당히 올라가게 되었다.
다만 목소리는 본인의 것이 맞지만, 음향 기기로 일부 음정을 조정했다고 한다.
3. 영화 후기
주인공 강한나 역을 맡은 배우 김아중은 실제로 가수로 데뷔를 꿈꾸었으나 기획사의 사정으로 인해 연기자로 데뷔한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가창력은 바탕이 되어 있었고 본인 또한 가수에 미련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준비 과정에서 여러모로 느낀 바가 있는지, '기회도 잡지 못해 무대에 서지 못하는 무명 가수들이 많은데, 지금 자기가 인기 좀 있다고 자격 없이 앨범을 내는 짓은 못 하겠다'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미녀는 괴로워는 비록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전환하여 꿈을 이루는 내용이지만 수술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찬성이다. 여러분들도 영화를 감상하시며 제 생각이 타당한지 또 여러분은 어떤지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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